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이종석 감독이 연출하고,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 등이 주연을 맡은 2025년 개봉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이 예상치 못하게 성인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립니다.
줄거리
주인공 단비(박지현)는 동화 작가를 지망하지만, 생계를 위해 청소년보호팀의 신입 공무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녀의 주요 업무는 불법 음란물 단속으로, 순수한 성격의 단비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환경입니다. 어느 날, 단비는 19금 웹소설 단속과 관련해 1인 시위를 하던 황대표(성동일)의 클래식카와 접촉 사고를 내고, 수리비 1억 원을 요구받습니다. 돈이 없던 단비는 마침 작가를 찾던 황대표와 계약을 맺고, 하루아침에 19금 소설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동화 작가만 꿈꾸던 단비에게 19금 소설은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단속하며 본 웹소설을 대충 짜깁기하는 것도 실패하다가, 개방적인 친구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단비의 사정을 알게 된 정석(최시원)의 도움으로 소설을 발표하게 됩니다. 음란마귀가 깨어난 단비는 자신이 쓴 소설이 높은 순위에 오르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자괴감에 빠지며 괴로워합니다.
주요 등장인물
- 단비(박지현 분)
동화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청소년보호팀에서 일하는 순수한 성격의 여성. 하지만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 작가로 변신하게 된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부끄러워하지만, 점점 글쓰기에 적응하며 새로운 세계를 알아간다. - 정석(최시원 분)
단비의 대학 선배이자 그녀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인물. 단비가 갑자기 성인 소설 작가가 되자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 그녀를 돕게 된다. 점점 단비와 가까워지며 로맨스를 펼친다. - 황대표(성동일 분)
19금 웹소설 플랫폼의 대표. 단비가 그의 차를 망가뜨리면서 그녀에게 거액의 수리비를 요구하지만, 대신 작가로 고용하는 기회를 준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사업 수완이 뛰어난 캐릭터. - 주희(김슬기 분)
단비의 절친으로, 성(性)에 대한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단비에게 소설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조력자.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는 인물. - 민수(이이경 분)
정석의 절친으로, 능글맞고 장난기 넘치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 단비와 정석의 관계를 눈치채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총평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스토리 전개로 관객의 이목을 끌지만, 전반적인 완성도에서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박지현은 순수하면서도 대담한 단비 역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최시원과의 케미도 돋보입니다. 그러나 영화의 전개는 다소 느리고, 위기 상황의 해결 방식이 유치하게 그려져 긴장감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성인 코미디 장르로서 기대되는 B급 감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깁니다. 전반적으로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스토리 전개에서의 부족함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